loading
본문 바로가기
투자관련

한국주식이 저렴한 이유(코리아 디스카운트)

by 문송한 2023. 3. 20.
반응형

  흔히 한국주식이 다른 나라보다 저렴하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이 갖고 있는 특수성 때문에, 기업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현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몇 가지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세계에 몇 안 되는 휴전국가

  휴전이란 보통 종전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아직 다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핵무개발을 지속해 오면서 여러 미사일 실험으로 도발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국가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도 다른 나라의 기업들보다 전쟁이라는 위험이 늘 내재되어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위협 기사

  전쟁으로 방산업 관련 기업들을 이득을 볼 수도 있겠지만, 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물리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큰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출중심의 경제

  우리나라는 원재료를 사와서 가공해서 파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이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출이 잘되면 나라 경제가 좋고 반대로 수출이 나쁘면 경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중국과 국이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수출비중을 합치면 전체에서 거의 40%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좋아 우리나라 물건을 많이 사주면, 경기와 증시가 살아납니다.

대미 대중 수출 비중
대중국 수출 둔화 기사

 

  또 수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게, 반도체와 일본엔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수출비중의 약 20% 정도 담당하고 있어서, 반도체실적에 따라 우리나라 경기가 왔다 갔다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따라 코스피가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공장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이나,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가 감소로 떨어지면 한국경제는 큰 타격을 입습니다.

한국 무역적자 기사
한국무역수지
한국무역수지

  그리고 우리나라는 일본과 수출품이 거의 비슷(자동차와 전자제품 등)한데, 일본 엔화가 원화보다 약해지면 가격경쟁력이 더 강해지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환율에 따른 외인들의 '셀코리아'

  우리나라 주식을 산다는 것은 자산을 '원화'로 보유한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주가와 환율을 같이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껏 주식이 올라도 환율이 오른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외국인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의 30% 정도를 보유한다는 점입니다. 

외국인 투자자 상장 주식 보유금액 및 비중 추이

  그래서 외국인투자자들이 환율에 의해 사고 파는 것 때문에, 코스피가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원화가 싸질 것 같으면 외국인은 팔아야 합니다.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 추이

 

오너경영의 기업문화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부분의 중소기업까지 모두 가족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폐쇄성이 생기고 주주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영사례가 많습니다.

한진그룹 오너일가 혐의
출처 :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항공사를 가지고 있는 한진그룹만 봐도, 횡령에 폭행까지...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의 생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기 자식에게 넘겨주기 쉽고, 세금도 덜 내기위해 일부로 주가를 떨어트리는 의혹도 여러 사례 존재합니다. 

LX홀딩스 주가조작 의혹 기사

 

유동성 부족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아래 각 거래소별 상장사 시가총액의 규모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외하고 나스닥 하고만 비교하더라도 거의 10배 낮습니다. 

증권거래소별 시가총액 순위

    이는 한국증시가 나스닥보다 유동성이 많이 적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니 한국증시에 상장하는 것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게 같은 실적이라도 더 높은 주가를 형성할 확률이 높습니다.

 

  단적으로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자주 얘기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보겠습니다.

구분 삼성전자 애플 차이
2022년 순익 54.73조 130.9조 약2.3배
시총 402.7조 3,214조 약8배
PER 7.47 26.33 약3.5배

※구글파이낸스 기준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의 1등 주식이고 애플은 세계 1등 주식이라는 점과 애플은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는 그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현재 PER보면 우리나라 1등이 나스닥 1등을 이기려면 7배는 넘게 순익을 내야 합니다. 결국은 기업가치 외 해당하는 증시에 유동성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주식이 왜 모두가 싸다고 하고, 실제로도 그런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정말 좋은 기업이 많은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특히 주주를 생각하는 기업문화는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