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EPS와 PER입니다. 그 이유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PS와 PER의 개념과 계산 방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PS의 개념
EPS는 Earing Per Share의 줄임말로 1주당 순이익을 말합니다. 어느 기업의 특정기간 동안(보통 한 분기)의 순이익이 1주당 얼마인가를 보는 것입니다. 주식회사가 1주당 낼 수 있는 실제 이익은 얼마인지, 가치를 보는 개념입니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주주가 1주를 보유함으로써 해당회사의 순이익 지분을 얼마 가지느냐 하는 가치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AAPL)의 최근 분기 EPS는 1.29 USD입니다. 그럼 내가 애플주식 1주를 가지고 있으면 애플이라는 회사의 1개 분기 순이익 1.29 USD만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애플 1주는 분기에 1.29 USD를 벌어들이는 가치야"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EPS는 Revenue(매출)과 함께, 주식회사의 분기실적 평가방법으로 늘 사용됩니다. 만약 이전 분기와 이번 분기의 주식수가 같거나 거의 비슷하다면, 순이익이 변화도 분석할 있습니다.
EPS 계산방법
EPS계산방법은 간단합니다. 평가하고자 하는 기간의 순이익을 기업의 총 주식수로 나누면 됩니다.
테슬라로 예를 들어보면 2022년 3분기의 non-GAAP 수익은 36억 5,400만 달러입니다. 여기에 총 주식수 3468백만 주를 나누면 1.05달러가 나옵니다.
※수익은 주로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일회석 비용을 제외한 non-GAAP기준을 적용합니다.
만약 한해의 EPS를 구하고 싶다면 해당 연도의 전체 수익에서 연말의 총 주식수를 나누면 됩니다. 테슬라의 2021년 EPS를 보면 6.78 USD입니다. 내가 테슬라 1주를 가지고 있으면, 회사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 중 6.78달러의 가치를 지니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PER의 개념
PER은 Price Earning Ratio의 줄임말로 주가수익비율이라고 얘기합니다. 1주당 가격이 1주당 수익대비해서는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1주당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몇 배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주식회사가 1주당 낼 수 있는 이익은 이만큼인데, 여기에 내가 몇 배를 더 줘야 이 회사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아마존의 PER은 79.7입니다. 아마존은 현재 1주당 실제 벌어들이는 순익보다 주가가 79.7배 높다는 뜻입니다.
즉, 아마존의 주가는 현재 시장에서 순이익대비 79.7배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두고 "현재 가치대비 고평가다", "시장이 잘못 판단하고 있으며 너무 비싸다" 말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아마존 이익 1달러에 79.7달러를 주고 투자하는 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투자를 한다면, 이를 두고 아마존이라는 회사에 79.7배의 프리미엄을 준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PER은 상대평가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비슷하거나 동일한 산업군의 경쟁사들과 PER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빅테크들 중에서는 PER이 얼마나 높은지,
혹은 같은 이커머스기업들과 비교하면 PER이 얼마나 낮은지 상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PER 계산방법
PER의 계산방식은 단순합니다. 현재 주식 가격에서 앞서구한 EPS(주당순이익)을 나눠주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보통 분모가 되는 EPS는 TTM(Trailing Twelve Months), 즉 누적 1년 치를 사용합니다. 보통 기업들은 분기마다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가장 최근의 4개 분기의 실적기준의 EPS를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마침 2022년의 1년 치 실적이 다 발표됐으면 22년 한 해의 수익과 발행주식수량을 기준으로 하면 되고, 22년 3분기까지 실적이 나왔으면 21년 4분기, 22년 1~3분기의 실적을 더해 계산합니다.
현재 애플을 예로 들어보면 22년 9월까지의 실적이 나와있기 때문에 21년 10월 ~ 12월, 22년 1월 ~ 9월까지의 총 12개월의 순이익을 구하고, 현재 주식수를 나누어 EPS를 먼저 구합니다.
EPS를 계산했으면 현재(2022년 12월 21일) 주가(132.30달러)에서 EPS를 나눠줍니다.
야후 파이낸스에서 나타내는 현재 애플의 PER도 21.65네요.
PER의 한계
이렇게 PER계산으로 애플은 현재 주가가 1년 치 수익대비 약 22배가량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달리말하면 회사가 22년을 더 벌어야 현재 주가 가치와 동일해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걸 두고 너무 주가가 높다고 하거나, 애플이라서 이 정도 프리미엄은 줄 수 있다고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르게 평가하곤 합니다. 테슬라의 경우 몇 년 전 PER이 1,000이 넘을 때가 있었는데, 테슬라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현재 수익에 지금 주가가 되려면 무려 1,000년이 걸리는 것"이라며 지금 주가는 말도 안 되는 역대급 거품이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PER계산방식은 어디까지나 1년 전 ~ 현재까지의 가치를 나타내는 과거와 현재를 나타내는 방법일 뿐입니다. 미래의 성장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한계가 있는 가치평가 방식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주가를 평가하려면 성장성을 고려해 계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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