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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관련

장기투자가 단기투자보다 유리할 수 있는 이유 (주가의 형성 구조)

by 문송한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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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가 단기투자보다 더 유리한 이유 썸네일

  흔히 장기투자가 단기투보다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주식가격의 형성과 투자성과에 필연적으로 운이 포함된다는 것으로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주가는 어떻게 형성될까?

  우선 장기투자, 단기투자 뭐가 유리한지 따져보려면 투자성과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하고, 투자성과를 생각하려면 주가는 어떻게 형성되는지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주식의 기본적인 가치는 EPS(주당순이익)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해당 회사에 투자한 만큼, 그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을 나눠 받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이익(1년 치)을 주식수로 나누는 것이 기본적으로 주식의 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주가는 다릅니다. 그 이유는 PER(주가수익률)이라는 투자심리가 추가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PER은 해당 주식의 인기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인기에 따라서 회사의 이익에 더해지거나 빠져서 실제 주가가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애플(AAPL)의 주가를 보겠습니다. 애플의 1주당 이익(①) x 애플의 투자심리(②) = 주가가 됩니다. 계산해 보면 6.44 x 29.23 = 188.24(실시간이라 데이터가 약간 다릅니다)입니다.

야후파이낸스의 애플 주식의 EPS와 PER

 

  결국 주가는 EPS(주당순이익)와 PER(주가수익률)로 형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PER에 주목해야 하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PER은 회사의 인기 혹은 미래의 기대감 등으로써 완전히 투자자 심리에 의해 결정됩니다. 투자 심리는 거시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회사의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그냥 투자자의 변덕에 의해서도 달라질 것입니다.

 

투자성과는 실력 + 운

  PER은 즉,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운의 영역인 것입니다. 내가 선택한 종목이 투자한 이후에 이익이 늘었어도, 인기(PER)가 식으면 주가가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표현하기 위해 예시를 극단적으로 들었는데, EPS가 올라도 PER이 떨어지니 오히려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내가 회사의 성장을 잘 맞췄어도, 성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주가 = EPS x PER

        = 회사의 이익 x 투자심리(거시경제, 미래전망, 다수의 투자자 단순심리변화)

        = 실력 x 운

 

  즉, 운이라는 요소가 투자성과에 반드시 들어갑니다. 그러면 투자자로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운의 영향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장기투자

  실력(기업의 이익성장)에 집중하고, 악운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고, 행운이 찾아왔을 때는 즐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라면 투자를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위와 같이 내가 투자한 후 기업 실적이 올랐지만, 거시경제의 악화로 투자심리가 약해져서 오히려 주가는 떨어졌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긴 관점으로 다시 투자심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거시경제는 언젠가는 회복할 것이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도 다시 회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내가 모니터링하고 있는 회사가 여전히 이익을 잘 내고 있는지 체크하면 됩니다.

 

  그리고, 운(저희는 앞서 주식투자에서 운이란 PER이라고 정의했습니다.)이라는 측면으로만 바라보아도 운은 다시 평균으로 돌아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운에 따른 주가움직임을 그래프로 표시

 

  예를 들어 시험을 치는데 선생님이 100문항 예상문제 안에서 10문제를 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00문항 안에서 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10문제만 달달 외웠습니다. 그러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한 번은 운 좋게 10문제 내가 외운 것만 나와서 100점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하나도 안 나와서 0점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치면 결국 내 점수는 10점과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렇게 운은 언젠가는 평균에 회귀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안 좋은 투자심리(악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시간의 지평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심리는 단기적으로는 여러 요소에 따라 그때그때 왔다 갔다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산 주식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다면, 그리고 평균 PER보다 너무 비싸게 사지 않았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는 것도 투자성과를 올리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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