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왜 생길까?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우리나라 거래서에서 투자하다 보면 반드시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국제 환율대비 우리나라 거래소 코인 가격이 더 비싼 김치프리미엄이란 말인데요. 이런 김치프리미엄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요?

 

김치프리엄이 생기는 이유

  제가 생각하는 김치프리미엄이 생기는 이유는

1. 우리나라에는 아직 세금(양도세)이 없다.
2. 거래량 대비 원화로 살 수 있는 비트코인이 모자라다.

  입니다. 그럼 가장 대표적인 국가인 미국과 비교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미국과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세금차이

  먼저 미국 암호화폐를 처분할 때마다 매수 후 이익이 난 금액에 대해서 양도세를 부과합니다. 세금은 소득세 구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1년 미만 보유자는 10~37%의 범위이고, 1년 이상 보유자는 0%, 15%, 20%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미국 암호화폐 양도세율 - 출처 : 포브스>

 

  그리고 스테이킹 보상이나, 채굴 보상, 에어드롭 같은 것으로 소득이 생겨도 모두 소득세를 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 2024년 4월 기준으로 아직 매매에 대한 소득에 그 어떤 세금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거래하는 비트코인에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는 국세청 홈페이지에 나오는 암호화폐 관련 세금 주요 내용입니다. 25년 1월 1일부터 세금이 부과된다고 나옵니다. 기본공제 250만원은 있고, 초과분은 20%(주민세 포함하면 22%)를 세금으로 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근데 이것도 위에 보다시피 과세 시행이 유예된 적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될지 말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만약 시행되면 어느 정도 프리미엄은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금이 아직 없어 미국의 비트코인 ETF거래도 허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거래소 비트코인 수량 차이 

  김치프리엄이 생기는 두 번째로는, 원화로 살 수 있는 비트코인 수량이 수요대비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많이 따지지 않고 미국의 대표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우리나라의 업비트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보유량 - 출처 : bitcointreasuries.com>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9,000개로 나옵니다. 1위인 마이크로 스테리지가 눈에 띄네요. 비트코인 관련 기업으로 유명한 테슬라와 블록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비슷한 수량을 보유하고 있네요.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거래소인 업비트는 가장 최근 공시내용인 아래를 보면 2,081개라고 나옵니다. 코인베이스와 약 7,000개 차이 난다고 보면 되겠네요.

<업비트 비트코인 보유량>

 

  근데 원화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세계 1위를 하는 실정입니다. 원화로 쉽게 살 수 있는 비트코인 수량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암호화폐 원화 거래량 세계 1위>

 

  김치프리미엄 때문에 비싸게 샀다가 나중에 정상으로 돌아오면 10%가량 손해 볼 수 있어서 투자를 꺼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더 중요한 것은 투자대상의 본질가치입니다. 그리고 또 과열이 되면 프리미엄은 다시 붙을 확률도 상당히 높습니다. 

 

  암호화폐건 미국주식이건 확신이 드는 자산이 적정한 가격이면, 김치프리미엄과 환율을 많이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이런 걸로 조금 손해 보는 것보다 가격이 쌀 때 사둔 자산이 나중에 많이 오르게 되면 더 큰 이익이 생기니까요. 

 

  오늘은 김치프리미엄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모두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