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현존 가장 대표적인 투자처 중에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미국 주식을 가장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 3가지입니다.
주주친화적 기업문화
미국이라고 완벽히 깨끗할 순 없습니다만,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주주에게 친화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개인과 한 가족이 회사를 소유하는 오너 형태가 아닌, 경영을 위해 CEO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경영자가 회사 주인이 아닌 고용된 직장인입니다. 회사 주인은 주주들이고요.
그래서 주주들에게 잘 보이려고 열심히 경영합니다. 배당금도 늘리고, 년 1회 또는 반기배당보다는 분기나 월배당으로 지급합니다. 회사가 여유가 되면 자사주도 매입합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고, 그 일부를 자사주 매입하는데 씁니다.
자사주 매입은 실제로도 주가의 상승 또는 하락 방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기업 스스로가 가치가 있다(그만큼 돈을 잘 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계속 보유하는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식을 팔지 않아도 현금흐름이 생기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주식을 팝니다. 상속세를 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상속세가 높은 우리나라 법도 문제가 있습니다. 본인이 돈 잘 벌어서 자녀에게 준다는데 세금을 50%나 떼 가니까요.
하지만 회사를 믿고 주식을 산 주주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돈을 많이 버는 일 외에 다른 것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식을 매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에게 일감을 몰아줘, 모기업의 가치를 일부러 낮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초에 기업이 일하기 좋은 나라의 주식을 사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주식시장 규모(유동성)
2021년 1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주식시장은 미국입니다. 55%가 넘는 비율로 압도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1.8%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규모와 유동성은 다른 곳에 비해 월등합니다. 아래 상장한 지 오래되지 않은 리비안과, 우리나라에서 시작하여 글로벌 기업이 된 현대차와의 시가총액입니다.
환율의 영향도 있겠지만, 22년 2분기에 4천467대를 인도한 리비안이, 분기당 90만 ~ 100 만대씩 파는 현대차보다 시가총액이 높습니다. 물론 미래에 좋은 전망에 대한 기대로 돈이 몰린 것도 있지만, 미국 시장의 유동성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시가총액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미국 시장에 상장하면 좋습니다. 기업의 대외 신뢰도가 올라가고, 큰 금액의 자금 유치도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직접 비교하기에는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유통회사 중에 하나인 이마트와 쿠팡의 비교입니다. 쿠팡의 미래가치를 좋게 봐주는 것이지만, 이마트보다 시총이 20배가량 높습니다. 결국 유동성입니다. 내가 보유한 주식이 같은 실적을 내더라도, 유동성에 의해 미국 주식의 가격이 더 오를 확률이 높습니다.
주식(자산)을 달러로 보유하게 됨
지속적으로 가치가 하락하기만 하는 현금을 쓰레기라고도 많이 부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가장 낮은 자산이며, 당장 필요할 때 써야 하는 중요한 구매수단입니다. 따라서 현금도 개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합니다.
미국 주식을 사려면 먼저 달러로 환전을 해야 합니다. 원화 주문 서비스도 자동으로 달러로 환전되어 사는 것입니다. 즉, 미국 주식을 사면 자동으로 달러를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돈 풀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극심합니다. 각국 정부들은 물가안정을 목적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시키고 있고,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가장 선호되는 안전자산인 '달러'의 수요가 높아져 달러의 가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는 동시에 달러와 반대되는 자산들은 대부분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안전자산이라는 금까지도 가격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위험자산군에 속하는 주식들은 더 가격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평가금액에 손해를 덜 봅니다. 테슬라 주가가 -27%로 빠졌지만, 달러가 +18% 올랐기 때문에 하락을 만회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식은 다릅니다. 코스피 보유비율 30%가 넘는 외국인들이, 환차손 방지를 위해 주식을 팔아버리니 주가가 더 내려갑니다.
정부 화폐는 장기적으로 가치가 하락하여 자산으로 바꿔야 하지만, 개중에 어느 것을 보유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단연코 달러입니다.
결국 내가 가장 투자하고 싶은 회사는 미국에...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막 시작되는 초입단계라고 많이들 얘기합니다. 새 시대를 이끌 확률이 가장 높은 회사들이 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은 애플이며, 가장 좋아하는 전기차는 테슬라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이며, 가장 좋아하는 OTT는 넷플릭스입니다. 다 미국 시장에 모여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해외주식을 거래하기가 상당히 쉬워졌습니다. 정보도 열심히 찾아보면 곳곳에 넘쳐납니다. 방구석에 누워서 손가락으로 세계적인 기업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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