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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돈의 역사로 보는 가치하락 및 돈의 종류(명목화폐, 신용화폐, 물품화폐)

by 문송한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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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 가치하락

  우리가 자주 쓰고, 항상 갖고 싶은 돈...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돈의 종류 및 역사를 통해 돈의 가치하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돈의 종류

 

1.명목화폐(신용화폐) : 명목=겉으로 내세우는 이름, 돈의 실제 가치와는 상관없이 적혀있는 숫자액면단위로 유통되는 돈입니다. 현재 거의 모든 국가에서 쓰는 화폐입니다.

 

2.물품화폐(상품화폐) : 소금이나 곡물, 귀금속, 노예나 가축같은 실제 가치가 있는 화폐

 

 

돈은 신용이 필요하다

 

  돈은 그 자체만으로는 가치가 거의 없습니다. 동전이나 지폐를 만드는데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1만원권 기준으로 장당 200원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200원짜리가 1만원이 될 수 있을까요?

※지폐는 종이가 아닌 목화솜과 비단을 섞은 면섬유로 만듭니다. 면섬유는 국내에서 만들 수가 없어 100%수입하고, 가공 및 인쇄를 조폐공사에서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국의 단 하나 존재하는 중앙은행(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 발행하고 법으로 보증하며, 이 돈으로만 세금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화 또는 정부화폐라고도 얘기합니다.

돈의 역사 가치하락
<액면가와 중앙은행 도장 표기>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금을 내야합니다. 세금을 내지 않고서는 해당 국가에서 살 수 가 없죠. 이렇게 정부는 자국민을 정부화폐에 귀속시킵니다. 세금은 나라의 운영비가 되기도 하지만, 자국통화의 가치를 유지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돈의 역사 (계속되는 가치하락)

 

1.물물교환 : 거래의 시작

  옛날에는 내가 구하지 못하는 물건을 필요로 할 때 서로 물물교환을 했습니다. 나는 쌀이 있는데 돼지를 가지고 싶으면, 서로 바꾸는 것이죠. 하지만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나는 돼지를 반마리 정도의 양만 가지고 싶은데 상대방이 잘라 줄 수 없다거나, 맞교환할 상대를 찾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돈의 역사 가치하락
<죽어버린 반토막난 돼지를 다음에도 거래할 수 있는 보장이 없음>

 

2.자연화폐 : 화폐의 등장

  교환의 수단으로 쓸 수 있는 물품화폐(상품화폐)가 등장했습니다. 돌, 소금, 조개, 곡물, 가죽 등 인데 물물교환보다는 훨씬 편리했습니다. 가지고 다니기도 쉽고, 잘 변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양을 나누는 것도 가능해서 거래하기에 더 용이했습니다.

돈의 역사 가치하락
<당시에는 거래에 유용했던 소금>

 

3.금속화폐 : 문명의 발달과 돈의 가치하락 시작

  인류의 생산기술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정교한 금속상품도 늘어났는데,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한편 수요도 늘어나 화폐로 쓰기에도 매우 적당해졌습니다. 금속으로 만든 화폐는 튼튼하고, 채굴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아 무게와 부피에 비해 가치도 높았으며 보관과 운반도 더 편리했습니다.

 

  특히, 금화같은 경우 시간이 흘러도 가장 견고하게 가치를 유지했고, 쉽게 녹슬지 않았으며, 통일된 규격으로 제조해서 계산하기도 쉬웠기 때문에 활발히 쓰이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소금과 조개같은 자연화폐는 한꺼번에 채굴이 가능해져 가치를 잃어버렸습니다. 이런 화폐들은 자연히 쇠퇴하게 됩니다.

돈의 역사 가치하락
<자연화폐에서 금속화폐의 시대로>

  하지만 금속화폐의 시대부터 욕심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희석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로마시대의 네로황제나 다른 중세시대의 왕들도 금화나 은화를 만들면서 구리를 섞어 같은 금과 은의 양으로 더 많은 화폐를 만들었습니다. 화려해진 생활방식의 유지와 비대해진 군대를 지속적으로 운용할 돈이 필요 했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자금확보를 한 정부가 숨을 돌리는 것은 잠시고, 돈의 가치가 희석된 만큼 물가가 오르니 민심이 악화되고, 민심을 달래기 위해 물가를 아예 지정해버리는 방식으로 부질없는 시도를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화폐가치가 하락하는데 물가는 그대로니 해당 재화를 생산하는 생산자가 수지가 맞지 않아 생산 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사람들이 불순물이 섞인 금화만 거래에서 사용하고 금 함량이 높은 것은 보관하려고 하면서 거래가 위축되는 현상도 벌어지곤 했습니다.

 

  이런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위기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시 화폐의 금함량을 줄여 공급을 늘렸습니다. 필요한 만큼 돈을 더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마약처럼 중독이 되어 버렸습니다.(오늘날과 상당히 비슷하죠?)   

돈의 역사 가치하락

  

4.골드스미스(노트) : 금 보관증은 지폐로, 귀금속 세공업자는 은행으로

  금화도 대량의 거래는 쉽지 않았습니다. 보관도 물리적인 공간이 필요했고, 분실의 우려도 있었으며 휴대도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정부에게 금을 맡겼더니 왕이 마음대로 꺼내쓰는 일도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래서 귀금속 세공업자인 '골드스미스'에게 금을 맡기고 보관증인 골드스미스 노트를 받아서 금화 대신 거래에 이용했습니다. OOO가 세공업자 △△△에게 금 1돈을 맡기면, "OOO이 △△△에 금 1돈을 맡겼으니 나중에 이 보관서를 다시 주면 맡긴 금 1돈을 내주겠다"라는 노트였습니다. 그리고 맡기는 사람이 보관해주는 귀금속 세공업자에게 보관료를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보관증으로만 물건을 사고 팔수 있게 되자 편리함을 느꼈습니다.

돈의 역사 가치하락
<골드스미스 = 귀금속 세공업자>

  이렇게 골드스미스노트를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니, 골드스미스 중에서는 세공업을 접고 금 보관만을 하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과정이 보관증은 지폐로, 세공업자는 은행으로 발전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골드스미스들은 보관하고 있는 금보다 더많은 보관장을 만들어 유통시키곤 했습니다. 돈은 언제나 가치희석의 문제가 따라다닙니다.

 

 

5.태환지폐 : 본격적인 지폐의 등장

  18세기에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금의 양만큼 돈을 발행하는 지폐가 등장합니다. 초기 골드스미스 노트처럼 지폐를 가지고가면 언제든지 은행에서 금으로 바꿀 수 있는 태환지폐입니다. 그런데 이 태환지폐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①보관하고 있는 금의 양만큼만 지폐를 발행할 수 있다 보니 돈의 통화량이 모자랐습니다. 경제규모가 더 커지면서 더 많은 통화량이 필요했는데 정부와 은행 마음대로 발행할 수 없다보니 한계가 있었습니다.

②그리고 가치가 금을 기본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있었습니다. 금채굴성이 향상되거나 추가적인 금광이 발견되거나 하면 희소성이 떨어져서 가치가 내려갔습니다.

 

 

 

6.불(태)환지폐 : 금본위제폐지, 정부화폐(명목화폐)의 시작

  위 2가지의 문제로 인해, 세계 1차대전의 시기 1914년에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주요국가가 금본위제를 폐지합니다. 지폐가 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정부 마음대로 돈을 찍어 전쟁비용에 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971년 닉슨 쇼크 이후로 지폐는 금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더이상 지폐를 은행으로 가져가도 금으로 교환해주지 않습니다.

돈의 역사 가치하락
<태환할 수 없는=정화(금)로 바꿀 수 없는 지폐>

  이제 금의 양과 전혀 상관없이 중앙은행이 원하는 만큼 찍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과거 로마시대처럼 정부 필요에 따라 돈이 끊임없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2008년 경제위기나, 2020년 코로나 같은 시기에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은 돈을 더 만들어 그 돈으로 일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또, 대출이라는 것으로 인해, 경제적 위기가 아닌 평소에도 통화량은 꾸준히 늘어납니다. 세계 각국의 정부가 계속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세상에서 사는 것입니다.

돈의 역사 가치하락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건,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이 계속 유지된다면, 소수의 필요에 의해서 우리의 돈은 앞으로도 100%의 확률로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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